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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와 나33

초코(강아지 푸들, 7살)가 할머니 치매약을 먹었다! 6월이 되고 정말 다이나믹한 일이 많이 생겼다. 그중 하나가 바로 초코(강아지 푸들, 7살) 뭐가 못마땅한지 하네스에 연결된 리드 줄 손잡이 부분을 물고는 버티는 모습 :: :: 이 바보 같은 똥개 때문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6월 4일 목요일, 저녁에 할머니가 힘들다고 방에 누워 계시길래 저녁에 먹는 치매약과 물 한잔을 들고 방에 가서 드렸는데 할머니가 바로 먹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약을 떨어 트렸다. 나오면서 그거 드셔야 된다고 말하는 순간, 이 멍청한 똥개가 잽싸게 달려와서 엑셀씨 캡슐 6mg 한 알을 꿀꺽 삼켜버렸다. 처음에는 초코가 뭘 먹었는지 몰랐었는데 보니까 할머니가 떨어트린 캡슐 약 한 알을 삼켰다는 걸 알고 놀래서 서둘러 구토시키려고 했는데 이 멍청한 자식이 잽싸게 도망쳐서 .. 2020. 6. 11.
저녁 산책 중 음식점을 기웃거리는 초코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초코가 왔다. 그런데 이 짜식 처음엔 얌전한 포즈로 날 바라보더니 갑자기 달려들어서 적극적으로 나가자고 어필한다. 모르는 척하고 있으니까 앞발을 치켜들더니 나를 마구 때린다. 크악, 건방진 너구리가 감히...! 그래 나가자 에혀 아, 초코가 왜 깔때기를 쓰고 있냐 하면 며칠 전에 초코 뒷발 부분에 상처가 나 있길래 소독하고 약도 발라주고 나서 씌었습니다. 깔대기를 안 씌우면 핥아대서 약이 금방 사라지거든요 나가기 전에 상처를 보니까 거의 아문 거 같네 깔때기는 벗겨줘도 되겠다. . . . 깔대기를 벗기고 밖으로 나가자 난리가 났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또 말은 더럽게 안 들어요 오라고 그래도 모른 척 초코를 데리고 공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간신히 진정시키고 집으로 가는데.... 2020. 5. 14.
길고양이 밥을 노리는 초코 월요일 날씨는 따끈따끈하다. 인터넷 뉴스를 보니까 이번에 엄청나게 더운 여름이 될 거라고 하는데 그 말에 걸맞게 아직 5월인데 이렇게 더워지네 이러면 정말 곤란해... 난 더운 건 진짜 질색이야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집안일을 마무리 짓고 쉬고 있었는데 초코가 낑낑거리기 시작한다. 초코는 고민이란 게 있을까? 만약에 초코가 고민이란 게 있다면 그건 아마도 산책을 갈지 안 갈지에 대한 고민이겠지 . . . 그래 가자... 아이고 날씨도 더운데 나도 모르겠다. 집 근처 동산에 올랐는데 초코는 신이 나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냄새도 맡고 영역 표시도 하네 천천히 걷고 있었는데 그게 못마땅한지 나를 흘끔흘끔 쳐다본다. 나는 힘이 없단다 초코야... 그렇게 앞동산에서 놀다가 길을 따라 걸었는데 저게 뭐지?.. 2020. 5. 4.
애걸복걸하다 화내는 초코와 오후에 공원 산책 내 방문이 열린다. 이렇게 내 방문을 열고 들어올 건 초코 하나뿐 역시나... 수요일 오후, 나는 피로를 느끼고 있는데 초코는 힘이 흘러 넘치는구나 진짜 부럽다 초코야 넌 왜그리 힘이 흘러 넘치니? 초코는 들어와서 날 한번 쳐다보더니만 갑자기 기지개를 켠다. 몸이 나른하기도 하고 밖은 더울거 같아서 모른척 책을 보고 있었는데 이 녀석 왠일로 얌전하네 그래 너도 방에서 좀 쉬어~ 5분 정도 지났을까? 초코가 슬슬 짜증이 나는거 같다. 그런데 밖의 날씨가 더워서 진짜 나가고 싶지가 않네 끝까지 모른척 해볼까? 이 너구리가 지 멋대로 하는것도 왠지 짜증나 그런데 초코 갑자기 애걸복걸하기 시작한다. 천하의 초코가 애걸복걸하다니... 마음이 조금 약해지는데? 그래 내가 졌다. 가자 가 결국 수요일 오후, 날씨가 .. 2020. 4. 29.
공원에서 초코랑 셀카 점심 식사를 먹고 잠시 쉬고 있는데 초코가 나에게 왔다. 그래 산책이나 하러 갈까? 초코한테 하네스를 채우고 밖으로 나갔는데 웬 바람이 이렇게 세차게 불어? 나무도 이리저리 흔들리고 초코도 귀를 쫑긋 세운다. 그래도 거침없이 전진하는 초코 초코는 산책이 제일 좋은가 보네... 난 아닌데 화요일 아침에 털을 다 깎았는데 지금 보니까 완전히 발가벗은 모양이다. 이러다가 동네 아는 강아지 만나면 어쩌려고 그래? 초코는 내 말에 신경 쓰지도 않고 부지런히 탐색을 하고 돌아다닌다. 야, 누가 보면 이 공원이 니 껀줄 알겠다 걷고 있는데 갑자기 귀를 쫑긋 세우더니 두리번거린다. 뭐가 있나 싶어서 보니까 아무것도 없네 아니 분명히 개는 인간보다 후각, 청각이 발달됐다고 하던데... 초코와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 같아;.. 2020. 4. 23.
수요일 아침, 초코 털깍기 수요일 아침, 일어나서 씻고 있는데 어디서 엥엥거리는 소리가 들리네? 내가 잘못들었나? 씻고 나오니까 아버지가 부르셔서 가봤더니 초코가 마루에서 털이 깍이고 있었다. 날씨도 따뜻한데 초코를 보니 털이 엉망이라며 털을 깍자고 말하시길래 옆에 붙어서 초코를 붙잡고 아버지는 초코 털을 애견용 바리깡을 사용해서 제대로 깍기 시작했다. 초코는 제발 놔달라고 엥엥 울었지만... 어쩌겠니 초코야 이렇게 된 이상 할 수 밖에 없구나 꽤 시간이 흘러서 아버지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초코 털을 다 깍고 바닥까지 싹 치우고 초코를 보니까 없네? 이 녀석 방으로 허둥지둥 도망간다. 나도 따라 들어가니까 이 녀석 방에서 헥헥거리다가 나를 보는데 눈빛이 심상치 않다. 근데 짜샤 내가 니 털깍은거 아닌데 왜 .. 2020. 4. 22.
깔대기를 쓰고 봄꽃 향기에 취한 초코와 타로밀크티바 동사무소에서 일을 마치고 잠시 쉬고 있는데 초코가 나에게 다가왔다. 나를 잠시 쳐다보다가 생각에 잠겨있는 초코 어제 일을 생각하는건가? 살짝 미안한 느낌이 들어서 나갈까하고 물어보니까 바로 나가자고 뛰쳐 오른다. 짜식... 풀이 많이 죽어있어서 보기 안타까웠는데 밖에 나오니까 힘이 흘러 넘친다. 그야말로 미친듯이 점프를 하면서 계단을 뛰어오르는데 따라가느냐고 고생했네 꽃에 깔대기를 쓴 채로 머리를 들이밀더니만 한참 동안 꽃향기를 맡는다. 짜식 좋냐? 꽃냄새도 다 맡고 공원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와다다다~ 달려 가더니만 풀밭에 서서 울분과 분노를 표출한다. 이 녀석 하는 꼴을 보고 있으니까 너무 웃겨서 한참을 낄낄거렸다. 한참동안 울분과 분노를 토하던 초코는 힘든지 다시 내 곁으로 오네 다시 걷자 초코야 .. 2020. 4. 21.
진드기에 물린건가? 초코 다시 동물병원에 가다. 어제 동생이랑 함께 초코 털을 깍았다. 사실 깍고 싶지는 않긴 한데 문제는 털을 깍지 않으면 털끼리 엉켜붙기도 하고 워낙 보기가 안좋아서 주기적으로 동생과 내가 털을 깍아주는데 얼레? 초코 가슴쪽에 뭔가 빨간게 올라와있다. 초코가 못만지게 난리를 쳤지만 동생과 힘을 합쳐서 그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 봤는데... 진드기? 이 녀석 진드기에 물린건가? 그럼 이 붉은 부분이 진드기라는거야? 초코는 예전에 콧잔등에 진드기가 들러붙은 적이 있어서 살짝 흉이 남아 있다. 그때 그 기억때문에 초코를 데리고 산책을 할때 늘 진드기가 있나 없나 검사를 하곤 했는데 배쪽에 붙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 동생이랑 나랑 진드기를 떼려고 했지만 잘 떨어지지도 않아서 포기하고 그냥 동물병원에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오늘, 월요일 .. 2020. 4. 20.
갑작스런 초코의 방문 금요일 저녁이다. 올거 같지 않던 2020년이 오고 4월달이 벌써 절반이 지나다니 정말 믿어지지가 않네 내 방에 앉아서 시간의 빠름에 대해 생각에 잠겨 있는데 갑자기 방문이 쓰윽 열린다. 이 녀석 앞발로 내 방문을 열더니 방문턱에 서있네 초코야 설마 나를 위로해 주러 온거니? . . . 짜식 대꾸도 없이 물끄러미 날 쳐다만 보고 있네 말을 해 임마 이 녀석 갑자기 내 앞에 오더니 기지개를 키네 그러더니 내 무릎위에 양발을 올려놓고 빤히 또 쳐다보더니 앞발로 내 무릎을 툭툭 치기 시작한다. 설마 또 나가자고? 짜샤, 분위기 파악 좀... 나갈 기분이 아니란다 . . . 초코는 한참동안 버티면서 내 무릎을 치다가 나가버렸다. 2020. 4. 18.
수원시 청소년 문화공원-2, 강아지 없는 곳엔 비둘기가 왕 https://9gu9.tistory.com/173 수원시 청소년 문화공원-1, 비 그치자마자 초코와 산책 비가 그칠거 같으면서도 내리다가 또 그칠거같다가 또 쏟아지네 창 밖을 보고 있으니까 묘한 기분이 든다. 비는 주룩주륵 내리고 방안에 있는 내 기분도 좀 우울해지는거 같고... 갑자기 인기척이 나서 뒤를 보니.. 9gu9.tistory.com 나도 초코를 따라서 비온 뒤 수원시 청소년 문화공원을 걷다보니까 새로 산 신발이 더러워졌다. 에이... 모르겠다. 그래 니 멋대로 해 임마 공원을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초코가 방향을 틀더니 열심히 달려간다. 난 어딘지 알거 같네~ 청소년 문화공원 안에 강아지들이 모여서 노는 강아지 모임장소가 있지. 너 지금 거기로 가려는거지? 초코를 따라서 걸어갔는데 역시나 강아.. 2020.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