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 식사는 할머니께서 만드신 김치전이다.
지금 시간에 무슨 저녁 식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오후 애매한 시간대에 먹었기 때문에 이걸 저녁 식사라고 치고 뭔가를 먹는 건 여기서 끝내도록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흠흠
그건 그렇고 그냥 간단히 밥과 반찬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어느 틈에 또 잽싸게 김치전을 만드셨네
김치전 칼로리를 생각해서 저녁밥은 포기해야지
대신 김치전만 먹겠단 말씀
김치전이 바삭하게 잘 익었다.
할머니야 늘 할머니 본인이 먹고 싶어서 만드신 거라고 하지만 막상 드시라고 하면 입맛 없다고 드시지 않는다.
그럼 결국 내가 못 참고 먹게 되고 그럼 자연스럽게 살이 찌게 되게 되는데... 나 스스로 자제를 좀 해야겠어
김치전을 뚝딱 해치우고 잠시 쉬고 있는데 동생이 어제저녁에 하고 간 말이 생각났다.
에어팟 2세대가 고장 나서 유베이스 수원센터에 맡겼는데 오늘 수리가 끝났으니 찾아와야 한다고 했지.
그래 내가 가서 대신 가져오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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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 본 유베이스 수원센터는 크고 깔끔했다.
확실히 애플 제품을 팔거나 수리하는 곳은 분위가 카페와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일부런 이렇게 디자인한 거겠지?
카운터에 영수증을 보여주자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기에 의자에 앉아서 좀 쉬었다.
5분 정도 후에 카운터 직원이 물건을 찾아가시면 된다고 해서 수리가 끝난 에어팟 2세대를 받고 사용방법을 들었는데 직원분이 친절하시더라
동생이 말했던 에어팟 2세대를 유베이스 수원센터에서 찾아가지고 와서 책상 위에 올려놨는데 "괜찮아, 다 잘될 거야"라는 문구가 눈에 띄네
그래... 다 잘 됐으면 좋겠다.
갑자기 에어팟 2세대 케이스에 적힌 문구를 보니까 사람이 또 이렇게 감성적으로 변하는 거 같다.
감성이 넘치는 애플 제품을 봤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감성적으로 변한 걸까?
뭐 그럴리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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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확실히 제품 케이스나 파우치에 어떤 문구가 적혀있으면 유심히 보게 되더라.
예전에는 문구가 적혀있으면 저런 걸 뭐하러 적어놓냐 지저분한 게~ 이런 생각이었다면 요새는 그렇지 않단 말이지
음...
아마 봄이어서 그런 걸 꺼야
하여간 봄이 문제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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