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할머니를 모시고 내가 사는 동사무소, 그러니까 매탄동 행정복지센터에 갔다.
동사무소라는 이름이 아직도 입에 감겨서 행정복지센터라는 명칭은 여전히 잘 안 쓰게 되더라
대체 왜 바꾼 걸까? "동사무소" 입에 착 감기고 좋은데?
왜 가냐 하면 어제부터 자신이 사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재난 기본소득 접수를 한다고 문자로 연락이 오더라고
우편함에도 안내문이 와서 읽어보니까 우리 집은 4인 가족 이상인 데다 수원시민이기 때문에 어제부터 신청 가능했지만 경기도, 수원시 이렇게 2군데 재난 기본소득 접수를 한꺼번에 하기 위해서 화요일인 오늘, 내가 할머니를 모시고 간 거다.
수원시 재난 기본소득 신청은 마스크 5부제처럼 자신이 태어난 년도에 따라 신청 가능할 요일이 정해져 있는데 화요일이 할머니가 신청 가능한 날이라서 오늘 아침부터 바지런 떨면서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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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생각 없이 동사무소에 갔는데 세상에 줄이 엄청 길다.
일단 할머니를 줄에 세우고 바깥에 설치된 텐트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작성할 서류가 2장 있어서 작성했다.
오늘 할머니가 신청해야 할 건 경기도 재난 기본소득과 수원시 재난 기본소득 이렇게 2가지다.
서류를 작성하고 한참 기다린 끝에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할머니 혼자 가시는 게 왠지 불안해서 따라가 본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2층에 함께 올라갔다.
2층에 올라갔는데 으아... 사람들이 가득 차 있네?
거기서도 한참 기다리다가 간신히 신청을 끝낼 수 있었다.
이거 할머니 혼자 갔다간 큰일 날 뻔했네;
경기도 재난 기본소득은 신청이 완료되자 동사무소에서 바로 지역화폐 카드를 지급해주더라 그리고 3일 정도 후에 문자로 입금이 완료됐다고 연락이 오면 3개월 내로 사용하면 된다고 했고 수원시 재난 기본소득의 경우 일주일 정도 후에 현금 10만 원이 통장으로 입금될 거라고 안내해줬다.
그 와중에 작은 소란도 있었다.
경기도 재난 기본소득 신청의 경우 지금은 4인 가족 이상 신청하는 기간인데 그걸 모르고 와서 왜 안되냐고 분노하면서 따지는 사람도 있었고... 밖에서 화를 내는 소리도 간간히 들렸다.
그런 걸 보니까 동사무소 직원들도 장난 아니게 힘들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차라리 그냥 통장으로 넣어주고 문자나 안내 통지를 하는 게 나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야 할머니를 직접 모시고 와서 함께 처리를 해서 나았지만 혼자 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눈에 많이 보이는 데다 이 분들은 한번 올 때마다 기력을 엄청 쓰시기 때문에 보기에 불안 불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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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을 끝내고 집으로 와서 할머니는 피곤하다고 주무시고 나도 좀만 쉴까 하다가 어제 GS슈퍼마켓에 가서 사 온 GS25 Cold Brew 콜드부르 롤케이크이 생각나서 냉장고를 열었다.
이거 조금 먹고 나도 쉬어야지
정가는 3580원, 40% 할인해서 2148원
열어보자
플라스틱 뚜껑을 열어보니까 꽤 먹음직스러운 롤케익 보인다.
비닐까지 벗겨볼까?
크악! 비닐을 벗기는 와중에 롤케익 겉면도 같이 벗겨졌네
끄응... 별 수 없지
이제 먹어보자
젓가락을 사용해서 자른 롤케익을 들어서 먹어보자.
왜 젓가락을 사용하냐고요? 그냥 젓가락이 편해서 저는 이런 롤케익 먹을 때도 젓가락을 사용해서 먹는답니다.
흠흠
맛은 괜찮네
커피 향과 커피맛이 느껴지는걸?
빵 질감도 적당히 촉촉해서 먹을만하네
단지 아쉬운 건 롤케익 안에 크림이 좀 적은 거 같다.
크림 양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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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이제 동사무소에서 경기도, 수원시 재난 기본소득 신청을 받는 건데 이렇게 사람들이 몰릴 정도면 이후로도 장난 아니겠는데?
그리고 걱정되는 게... 이거 사람들이 몰려들다 보니까 결국 밀집하게 되던데 이렇게 되면 위험한 거 아닌가?
가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기한을 늘렸는데 무증상 감염자가 동사무소에 재난 기본소득 신청을 하려고 갈 수도 있는 거잖아?
가장 좋은 건 최대한 사람을 피하는 건데 결국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신청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신청하는 걸 모르고 특히 어르신들 같은 경우엔 스마트폰 사용을 못하시거나 스마트폰이 없으니까 당연히 동사무소에 가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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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 롤케익은 맛있게 먹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좋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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