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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건사고

매탄동에서 만난 더위에 늘어진 노란 치즈색 길고양이

by 누우면편해 2020. 5. 7.

아주대 카우보이 버거에서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걸었다.

걷다 보니까 동수원 초등학교를 지나 매탄 주공 아파트까지 갔는데 아이와 엄마가 뭔가를 향해 말을 걸다가 가더라

뭘 보고 말을 걸다 간 거지?

궁금해져서 나도 쳐다봤는데 거기에 있던 건 바로 노란 치즈색의 길고양이

 

이 녀석 날씨가 더우니까 그늘에 숨어서 쉬고 있네

 

처음엔 잘 안보였는데 자세히 보니까
치즈 냥이가 실외기 위 판자에 쭉 뻗어있다.
날씨가 덥긴 해

 

이 녀석 날씨가 더우니까 그늘을 찾아서 쉬고 있는데 그 모습이 좀 웃기다.

느긋하게 그늘에 숨어서 쉬고 있는 치즈 냥이가 귀여워서 보고 있는데

뭘 봐?

 

처음에 봤을 땐 분명히 눈을 감고 있었는데 어느새 눈을 뜨더니 나를 빤히 쳐다본다.

내가 혹시 쉬는 걸 방해한 건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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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쉬어라~ 나는 내 갈길이나 가야지

 

다시 걸으면서 고양이를 향해서 손을 흔들어줬는데 이 녀석 엄청 시크하네

아는 척도 안 하긴 짜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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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아쉬워서 다시 돌아봤는데 이 녀석 말랑말랑한 뒷발을 휘휘 젔는다.

어... 가라는 뜻인가?

 

그래 아무튼 잘 살아라 노란 치즈 냥이야

 

날씨가 점점 여름 날씨가 되는 거 같네

이러면 곤란한데

더운 건 진짜 질색이야

 

그래도 귀여운 길고양이를 보니까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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