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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와 탐방

크로넨버그 블랑 1664와 와사비 소스를 뿌린 타코야끼

by 누우면편해 2020. 9. 16.

가끔씩 술이 땡길 때가 있다.

술 하면 두꺼비가 그려진 진로 소주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소주는 영 땡기지 않고 맥주가 좋더라

예전에는 그냥 국산 맥주를 사 마시곤 했는데 세월이 흘러서 수많은 외국 맥주들이 들어왔고 세계맥주라는 이름하에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함께 팔리다가 이젠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도 팔아서 사 마시기도 참 좋아졌어

내가 준비한 술은 크로넨버그 블랑 1664

프랑스 맥주라고 하는데 폴란드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네

맥주는 준비됐고 이제 술안주만 있으면 되지

내가 선택한 술안주는 타코야끼

맥주 안주에 타코야끼?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난 이상하게 맥주 마실 때 타코야끼가 땡기더라구

물론 피자도 괜찮긴 한데... 근처에 괜찮은 곳이 있어서 타코야끼로 정했다.

크로넨버그 블랑 1664와 와사비 소스를 뿌린 타코야끼 :: 내 멋대로 쓴다

내가 술안주를 사러 간 곳은 수원 아주대 삼거리 아리단길 / 구매탄 시장 근처에 있는 오사카 타코야끼

가게 입구에 들어가면 귀엽게 생긴 招き猫(まねきねこ) 마네키네코 2마리가 손님을 반기고 있다.

앞발로 사람을 부르는 듯한 포즈를 짓는 고양이 장식물인데 이게 손님이 많이 오기를 비는 뜻에서 가게 앞에 많이 둔다고 하더라

근데 자세히 보니까 고양이 한 마리는 한 손을 들면서 사람을 반기는데 다른 마네끼네코는 두 손을 들고 있네

이건 반기는 게 아니라 그냥 항복 표시를 하는 거 같기도 하고... 음

아무튼 귀여우니까~

행운을 불러서 대박이 나는 마네키네코 - 귀여워

크로넨버그 블랑 1664와 와사비 소스를 뿌린 타코야끼 :: 내 멋대로 쓴다

메뉴판을 보면 타코야끼 가격은 오리지널 / 매운맛 / 완전 매운맛 9알 3천원, 17알 5천원, 36알 1만원

치즈 타코야끼는 9월 4천원, 17알 6천원, 36알 1만 2천원

스페셜 타코야끼(파인애플+치즈) 9알 5천원, 17알 7천원, 36알 1만 4천원

 

내가 주문한 건 일반 타코야끼 17알 5천원

크로넨버그 블랑 1664와 와사비 소스를 뿌린 타코야끼 :: 내 멋대로 쓴다

타코야끼에 와사비 소스를 뿌렸다.

그런데 보면 위에 뭔가 초록 초록한 게 있는데 그건 바로 와사비 소스

나는 몰랐었는데 예전에 살짝 술에 취해서 타코야끼를 사러 간 적이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와사비 소스를 뿌리면 맛있다고 하시길래 그럼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그걸 가져와서 먹었는데 이거 이외로 맛있더라

약간 알싸한 맛이 끝에 나서 내 입맛에 딱이었어

그 이후로 사장님에게 와사비 소스를 뿌려 달라고 부탁하곤 한다.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시고 타코야끼도 맛있게 잘 만드셔서 참 좋다.

그리고 여기에 술 한잔이 빠질 순 없지

크로넨버그 1664 블랑 500ml

크로넨버그 1664 블랑 500ml 한 캔을 따서 타코야끼를 한입 먹고 한잔 마시니까...

크으 좋다 좋아

블랑 1664는 밀맥주라고 하는데 목넘김이 좋고 거품도 약간 있고 거기다 다 마신 뒤 끝에 살짝 오렌지 향과 맛이 올라와서 참 좋더라

마침 집에 순살 양념치킨도 있길래 그것도 함께 먹으면서 맥주 한캔을 싹 해치웠다.

정신이 알딸딸하면서 좋구만 좋아

이런 게 사소한 행복이려나? 소확행?

소확행도 이제 한물 간 거 갔긴 한데... 음

뭐 어찌 됐건 좋아하니 술안주에 맥주 한잔 하니까 참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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