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CHYI 무선 버티컬 마우스 후기

일반 마우스를 사용할때 손목이 불편한 느낌이 들어서 나무책상에 키보드 트레이를 설치하고 사용하는데 확실히 손이 위로 올라가지 않으니까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 것도 잠시!

 

2월 들어서 손목이 찌릿찌릿한 느낌이 나서 검색을 해보니까 불편하긴 해도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면 손목통증이 없어지고 적응되면 의외로 괜찮다는 평들을 보고 버티컬 마우스를 사려고 다나와에서 검색해서 보니까 중국산 물건을 따와서 파는게 많은 거 같은데다 가격도 알리쪽이 저렴해 보이기에 괜찮아보이는 버티컬 마우스를 골라서 주문했는데 이게 진짜 사람 짜증나게 만들줄이야

 

주문한 물건명은 CHYI Wireless Vertical Mouse 2.4Ghz 1600 DPI Wrist Protecting Right Hand Optical Gaming Mice Ergonomic For PC Laptop

 

생긴 건 의외로 내 마음에 들었다.

다른 버티컬 마우스의 경우엔 너무 길쭉해 보여서 영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 제품은 내가 처음에 봤을땐 그렇게 길어보이지도 않고 두께도 있기에 손가락대기도 편해보이고 나는 마우스나 키보드의 선이 거추장스러워서 무선 제품을 좋아하는데 이 제품은 무선 2.4g를 지원한다는거 떄문에

주문하기로 마음먹고 다른 제품들과 함께 바로 주문했다.

제품설명을 보고 아쉬운 점은 리시버를 마우스 자체에 보관할 수 없다는거였지만 주문할 당시에는 내가 잘 챙기면 되지~ 라는 마음이었다.

좀 불안했던건 후기글이 하나도 없었다는거

후기글이 있던 없던 내 마음에 들면 그게 최고라는 마음으로 3월 6일날 주문을 했고 12일 정도 걸려서 도착을 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흰색 비닐을 찢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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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버?

 

그렇게 비싼 가격대의 제품은 아니지만 마우스의 경우 잘못하면 부서질 수도 있으니까 종이상자에는 넣어놨겠지~ 라는 생각은 틀리게 마우스를 뽁뽁이로 한번 말아서 흰색비닐에 넣어서 보냈고 어이없게도 마우스 자체가 박살난 상태로 도착했다.

 

박살의 현장

아주 처참하게 박살이 난 마우스를 보니까 순간적으로 분노와 짜증이 치솟았지만...

 

어쨌거나 한번 써보기나 하자는 마음으로 살살 만져서 유격이 일어난 부분을 살짝 맞춰봤는데 안에서는 덜그럭덜그럭 소리가 요란하고 작동은 되긴 되는데 이게 되다 안되다 하는거 보니 쓸 수 도 없는 상태다.

그래도 버티컬 마우스가 일반 마우스랑 어떤지 비교해보려고 손에 한번 쥐어봤는데

확실히 일반 마우스에 비해 손을 악수하는 형태로 비스듬히 세우게 되면서 손목이 편한 느낌이 있다.

 

그런데 이 제품의 단점

 

1. 마우스의 길이가 생각보다 길어서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쥐게 될 경우 마우스가 한손에 딱 잡히는게 아니라서 오래쓰기엔 손이 피로감을 금방 느낄거 같고 실제로 파지한 상태로 그리 오래 쥐고 있지 않았는데 피로감이 금방 왔다;

내 손이 그렇게 작지는 않은데도 이러는거 보니 손이 작은 사람이 사용하기엔 불편해 보인다.

2. 마우스를 쥐게 될 경우 오른쪽 손바닥과 새끼손가락을 마우스에 둘 곳이 없어서 새끼손가락도 함께 끌리는데

이게 1번에서 말한 파지문제랑 겹치니까 생각보다 피로가 더 심하게 온다

 

망가진 상태로 왔기에 더 오래 만지지는 못했는데 이렇게 조금 사용해봤는데도 단점이 너무 큰거 같다.

 

광고사진으로 봤을땐 괜찮아 보였지만 사용해보니까 영 아닌 제품이다.

 

결국 이 박살난 마우스를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알아보니까 이럴 경우 알리에다 Open Dispute를 신청해야 한다고 한다.

 

다시는 이 회사 제품을 주문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렴하다고 해도 그렇지 뽁뽁이로 한번 두르고 보내면 어쩌라고?

 

이 제품을 주문할때 내 손에 맞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버티컬 마우스들을 주문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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