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니까 날씨도 춥고 쌀쌀한 데다 뭔가 축 늘어지는 기분이 드네
거기에 코로나가 끝나긴커녕 확진자 수가 늘기만 하니 마음도 무겁다.
일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
길거리엔 사람도 많지 않은데 캐롤은 울려 퍼지니 뭔가 이상하더라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렇긴 해도 길거리에 이렇게 사람이 적은 걸 보니 기분이 영 좋지는 않네
저녁식사를 못해서 집에 가서 라면이나 하나 끓여 먹을 생각이었는데 지나가는 길에 치킨집 하나가 보인다.
그런데 예전에 여기 분명 치킨집 자리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바뀌었나 보네
치킨집 이름은 가마꿉이고 밖에 써붙인 광고를 보니까 구워서 맛있는 프리미엄 치킨 포장 할인행사를 한다고 한다.
오리지널 치킨 한마리 닭 + 한마리 닭이 포장할 시 17000원
원래는 라면으로 때울 생각이었지만 가는 길에 캐롤도 듣고 크리스마스도 또 다가오니...
구운 치킨으로 저녁 식사를 때워야겠네
그래서 구입!
치킨이 완성되는 동안 안에 있는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면서 치킨이 만들어지는 걸 지켜봤는데 실제로 가마솥에 치킨을 직화구이로 해서 만들더라
이렇게 하면 겉바촉촉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지겠지
괜찮은데?
치킨을 받고 나가는 길
밖에 나와있는 광고 공기풍선이 귀여워서 잠깐 바라보다 1+1 포장 할인 행사로 주문한 오리지널 구운 치킨을 들고 집으로 슬슬 걸어갔다.
춥다 추워
집으로 도착해서 포장지에서 오리지널 치킨을 꺼내서 세팅 완료
기름에 튀기지 않은 직화구이, 가마솥에 구워 건강하고 맛있는 치킨이라고 하는데 과연?
더 보면
실제 가마솥에서 직화로 구워서 그런지 딱 봐도 겉은 바삭해 보인다.
속은 촉촉하겠지?
절임무, 양념 소스도 세팅 완료!
이제 먹기만 하면 되겠는걸
치킨 종류도 꽤 여러 가지가 있는 데다 매운 닭발, 국물 떡볶이, 어묵탕에 피자도 파네
모든 준비는 끝났으니 먹어야지!
맛있다.
역시 내가 기대한 대로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네
양념도 살짝 매콤하면서 끝은 달달해서 치킨 찍어 먹기 딱 좋아
이번엔 소스 없이 먹었는데 바삭한 치킨 껍질과 촉촉한 속살 거기에 간이 약간 되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괜찮더라
여기 치킨 맛있게 잘하는구먼
직화로 구운 치킨을 먹고 있으니까 맥주 생각이 나더라
그런데 또 막상 먹으려면 없단 말이지;
나가서 맥주나 한 캔 사 올까 하다가 밖에 날씨도 쌀쌀한데 크리스마스 캐롤까지 울려 퍼지는 걸 생각하니 좀 그래서 그냥 말았다.
에이 여기에 맥주까지 마시면 몸에 좋을 것도 없지 뭐
치킨 한마리를 거의 먹어가고 한마리가 남았을 때, 딱 좋게 동생과 아버지가 들어오시더라
그래서 남은 한마리는 가족에게 양보
맛은 꽤 괜찮더라
내 입맛엔 만족!
다음에도 한번 또 사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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