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봉을 사려고 인터넷 쇼핑몰을 뒤적거리다가 갑자기 든 생각.
사실 셀카봉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데 굳이 사야하나?
내가 산다고 해도 쓰긴 쓰려나?
에이 그만두자~ 하고 사는걸 포기하려다가 갑자기 또 생각이 났다
그럼 중고로 구입하면 되잖아?
중고나라는 너무 번잡하고 결국 전에 깔아뒀던 당근마켓을 켰다.
당근마켓에서 등록된 내 동네 중고매물을 찾아보니까... 있다!
당근마켓 채팅으로 매물을 올린 상대방에게 대화를 걸고 약속 시간을 잡았다.
그리고 지정된 약속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동수원 초등학교로 걸어갔다.
그런데 벽화가 있네?
그런데 여기 그려진 벽화들 무척 귀엽게 잘 그려져서 구경할만하다.
귀여우면서도 특징을 잘 살린 그림이네.
한참 구경을 했다.
그림들에 유머가 있는거 같아서 좋고 정감이 간다.
오히려 전에 갔다가 실망한 행궁동 벽화마을보다 여기가 더 재밌어보이네.
잠시 중고거래가 있다는것도 잊고 벽화구경을 하다가 정신차리고 만나서 셀카봉을 구매했다.
중고나라가 훨씬 많은 중고물건들이 올라오긴 하는데 문제는 중고나라의 경우 업자들이 계속 올리는 이상한 글들과 사기꾼들때문에 차라리 이런 간단한 물건들은 당근마켓이 좋은거 같다.
당근마켓 이름도 참 귀여워.
거래도 끝났겠다 오랜만에 동수원초등학교를 둘러봤다.
큰 변화는 없는거 같다.
벽화가 그려지고 건물을 수선한 부분들을 제외하면 예전과 같구나.
코로나로 인해 개학이 미뤄졌기때문에 운동장에는 아무도 없고 조용한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동수원초등학교 근처 아파트단지가 재개발된다는 알림을 봤다.
오래되긴 했지.
그래도 이 동네 참 좋아하는데 진짜 사라지나?
이 근처 아파트 단지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이상하네.
이 근방 약수터도 어릴때부터 사용하고 그 작은 동산에서 친구들과 놀고 동수원초등학교를 나오고 그랬었는데...
모든게 다 변하는구나.
중고거래를 잘 마치고 괜히 싱숭생숭해진다.
앞으로 이 근처 많이 들려야겠다.
사라지기 전에 많이 봐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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