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사와 탐방

아이스 모카커피 한잔과 참새나무

by 누우면편해 2020. 3. 31.

아디다스 솔라 드라이브 오배송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좀 쌓였는데 동생한테 연락이 왔다.

공원 산책이나 함께 하자고 하네~ 좋지.

동생이 오는 시간에 맞춰서 느긋하게 걸어서 집 근처 청소년 문화공원에 나갔다.

 

동생이 가지고 온 건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 모카커피와 본인이 마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오랜만에 공원을 걸으면서 수다를 떨고 놀러나온 강아지들을 보니까 아까 받은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가시는거 같다.

걷다보니까 벤치가 보여서 앉아서 커피나 한잔씩 하자고 말했다.

 

 

아이스 모카커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담긴 커피 캐리어

 

 

커피 캐리어에서 아이스 모카커피를 먼저 꺼냈다.

 

 

 

 

아이스 모카커피를 꺼내서 잠깐 벤치 위에 올려 놓고 다시 하던 이야기를 하다가 목이 말라서 빨대를 꼿았다.

 

무릎 위에 올려 놓은 아이스 모카커피
빨대를 푹!

 

공원에서 이야기도 하고 걷다가 나무벤치에 앉아서 아이스 모카커피 한잔을 빨대로 마시니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어찌보면 행복은 아주 사소한데에 있는거 아닐까?

뭐... 아이스 모카커피라는 건 아니지만;

 

마시면서 잠시 멍하니 있었는데 어디서 짹짹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그 소리가 엄청 크다.

뒤를 보니까

 

나무 사이에 참새들

 

참새들이 나무에 잔뜩 매달려 있다.

신기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가까이 접근해봤더니

 

 

순식간에 참새 떼거리가 일사분란하게 초록이파리가 가득 있는 나무 덤불사이로 자리를 옴겼다.

이 녀석들 신기하네

아니 이렇게 참새가 떼거리로 움직여대다니;

난 보통 까마귀들이 이러는걸 봤는데 참새도 똑같이 행동하는구나.

 

 

밑에는 나무덤불, 위에는 초록 이파리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 참새들
뭔가 의기양양해 보인다.

 

내가 가까이 다가서면 또 도망칠까봐 가까이 다가서지 않고 거리를 둔채 참새무리를 지켜봤다.

조그많고 귀엽고 볼이 빵빵한 참새들을 보면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밑에는 나무덤불이고 위에는 초록이파리와 함께 앉아있는 참새들을 보다보니까 꼭 참새들이 나무에 가득 열린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음이 나왔다.

 

더 보고 싶었지만 동생이 피곤해하는거 같아서 참새구경을 끝내고 자리를 떴다.

 

그래, 이렇게 사소한 일로도 웃고 즐기는게 좋은거겠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