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수요일도 이제 끝이고 내일이면 목요일 그것도 4월 30일 마지막 날이 오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니까 뭔가 울적해지네
잠시 의자에 앉아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내가 사는 집 근처까지 왔으니까 만나서 수다나 떨자고 하네
그래, 집에서 궁상떠는 것보단 친구나 만나는 게 낫겠네
차를 가져왔기 때문에 수원 인계동 맥도날드에 앉아서 아이스커피나 한잔씩 마시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까 결국 햄버거까지 시켜버렸다.
끄응... 이미 한식뷔페에 가서 든든하게 먹고 왔는데 결국 이렇게 돼버리네
친구와 내가 선택한 메뉴는 이번에 맥도날드에서 신제품 광고를 열심히 하고 있는 허니 크림치즈 상하이 버거 세트
과연 어떨까?
그래도 우리 둘 다 일말의 양심은 있어서 허니 크림치즈 상하이 버거 세트 하나와 코카콜라 M 하나만 추가로 시켰다.
예전 같았어봐~ 난리도 아니었을 텐데;
1층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2층이 더 나아 보인다는 말에 귀찮지만 2층까지 올라갔다.
본격적으로 보자
허니 크림치즈 상하이 버거를 카운터에서 받아온 플라스틱 나이프로 반으로 쫙 갈랐다.
왜냐? 나눠 먹으려고
진짜 예전 같았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각자 세트 하나씩은 먹고 추가로 또 먹어 치웠겠지만 지금은 그렇게는 못하겠네
감자튀김도 바로 튀겨서 나왔는지 따끈따끈하면서도 바삭거리네
이러면 +1점 추가!
예전에 맥도날드 다른 지점에 갔을 땐 눅눅한 감자튀김이 나와서 무척 짜증이 났었는데 확실히 지점 차이가 있는 거 같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먹어 봅시다.
날 만나러 여기까지 온 너부터 먹어보렴
내가 반을 줘서 먼저 먹는 친구
그런데 먹고 나서 반응이 영 좋지 않다.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아리송한 표정을 짓네
그럼 내가 먹어본다.
어... 음...
왜 이런 아리송한 반응이 나왔는지 알 거 같다.
허니 크림치즈 상하이 버거를 먹은 나의 평가는... 맛이 이상해
일단 크림치즈가 꽤 들어가 있긴 한데 여기다가 꿀을 추가하고 거기다 닭고기 패티가 만나니까 그야말로 해괴한 맛이 난다.
차라리 꿀은 빼는 게 훨씬 낫겠는데?
일단 꿀 특유의 향에 크림치즈와 닭고기 패티가 더해지니까 이건 살짝 달면서도 뭔가 아리송한 그런 맛이야
이건 내 입맛 기준으론 실패작이야
전에 맥도날드 에그 불고기 버거를 먹으면서 극찬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진짜 이번 신메뉴 허니 크림치즈 상하이 버거는 도무지 추천을 못하겠네
도대체 왜 이런 괴작을 만들었을까...
내 평가는 완전 비추!
맥도날드 신제품 맛은 완전 별로였지만 친구와 만나서 수다도 떨고 웃기도 하니까 기분은 좀 풀리는 거 같다.
그런데 잠시 후 직원분이 오셔서 2층 영업이 끝나서 1층에 가셔야 한다고 말을 해주시더라
물어보니까 맥도날드 수원인계 DT점 2층은 오후 11시까지만 영업을 하고 그 이후에는 1층에서만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잽싸게 먹어 치우고는 수원 인계동 맥도날드에서 나왔다.
나와보니까 벌써 이렇게 어두워졌어?
어? 시계를 보니 4월 30일 목요일로 시간이 변경되어 있네
.
.
.
그래 뭐 별 수 있나
내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나와서 수다를 조금 더 떨다가 각자 집으로 헤어졌다.
그렇게 오래 있진 못했지만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하고 웃으니까 참 좋네
다만 허니 크림치즈 상하이 버거는 진짜 별로였어
그거 빼면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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