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저녁 식사는 친척들과 모여서 함께 하기로 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니까 이렇게 모여서 함께 먹으면 좋지
모임 장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금송한우 & 제주 흑돼지
도착하고 주차시킬 공간이 없어서 당황했는데 가게 앞에 대신 발레파킹 해주시는 분이 우리 차가 들어오는 걸 보시더니 나오셔서 대신 주차를 해주시더라
우리 가족이 먼저 도착해서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바로 오셔서 인원수를 체크했다.
먼저 도착해서 사정을 말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문제는 계속해서 뭐를 먹을 건지 엄청 재촉하시더라
가게 안에 사람이 그다지 많지도 않았는데 여기서 살짝 기분이 상했다.
소고기를 먹을 건지 돼지고기를 먹을 건지 정하라고 재촉하는데 아직 인원이 모이지도 않아서 기다려 달라고 말해도 소용없었다.
마침 친척들도 왔고 메뉴판을 보고 제주 흑돼지 오겹살로 결정했다.
초반에 기분이 조금 상했지만 다행히 고기질은 꽤 좋았다.
먹던 도중에 낙지탕탕이 이야기가 나와서 소탕탕이로 주문
먹어보니까 꽤 고소하고 맛있네
순식간에 제주 흑돼지 오겹살을 해치우고 다시 주문해서 먹기 시작했다.
맛은 확실히 있네
그나마 다행이야
먹으면서 중간중간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먹는 것도 좋지만 확실히 이렇게 친척들이 모이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
제주 흑돼지 오겹살을 맛있게 먹다가 다른 부위도 먹자는 말이 나와서 이번엔 항정살로 주문했다.
맛은 있다.
고기 질도 좋고 맛도 확실해
그런데 정말 여기 서비스가 영 아니다.
엄청 대단한 걸 바라는 것도 아니라 중간이 불이 약해져서 불을 넣어달라고 불렀더니 원래 불은 약하게 해야 한다고 하지 않나 반찬 리필을 부탁하니까 시큰둥한 태도로 말하지 않나... 친척들 간 모여서 불쾌한 상황을 만들기 싫어서 대강 넘겼지만 진짜 기분이 확 상하더라
다들 별 말은 안 했지만 이때 분위기가 영 좋지 않았다.
어처구니없는 건 바깥쪽 테이블에 있는 손님들은 이곳의 단골 고객인지 무척 친절하게 응대해주더라
뭐지?
아무튼 주문한 건 비빔냉면, 물냉면 그리고 김치찌개가 나왔다.
인원수가 있다 보니까 넉넉하게 주문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도 맛이 있고 김치찌개 안에도 고기가 뭉텅뭉텅 들어가 있어서 고기 맛이 진해서 좋았다.
음식 맛은 있어서 잘 먹었다.
이렇게
그런데 음식 맛이 있고 고기질이 좋아도 더 이상 여기 갈 일은 없을 듯하다.
물론 친척 모임이라도 고기질이 좋고 음식 맛이 좋다면 그게 최고라는 사람은 가도 큰 상관은 없겠지
이런 서비스를 하는 곳은 정말 오랜만에 겪는 거 같다.
맛은 좋고 기분은 나빴다.
가족 모임 장소로는 도무지 권할 수 없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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