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많이 빠진 상태로 집으로 가고 있는데 날씨가 참 좋다.
내 기분이랑 상관없이 바람도 선선하고 나무를 보니 나쁘지는 않네

걷다가 벚꽃나무 밑을 지나가는데 어디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
잘 안보여서 두리번거렸는데 이 녀석 숨어있었네.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다가 다시 걸었다.
그러다가 근처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 있는데 어라?

점박이 고양이 한마리가 수풀에 가까이 붙어있다.
풀냄새를 맡는건가 했더니 그게 아니라 풀을 햝고 있다.
아닌가? 풀을 먹는건가?

풀이 맛있나? 유심히 지켜보니까 이 녀석 드디어 나를 힐끔본다.

한번 나를 쳐다보더니 무시하고 풀에 집중을 한다.
채식주의 고양인가? 그래 니 뜻대로 하렴

그런데 이 점박이는 단지 내 아는 사람이 있나보다.
잠시 뒤 어떤 분이 와서 점박이에게 아는 체를 하시더라.
짜식, 길고양이지만 아는 사람이 있는거보니까 먹고 사는건 큰 지장 없겠구나...
나를 한번 힐끔보고 다시 풀을 햝아대는 점박이 고양이를 더 쳐다보다가 나도 다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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