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구매하는 날짜가 돌아왔다.
원래대로라면 동네 근처에서 구매하는게 가장 편하고 쉽지만... 문제는 우리 동네는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되기 때문에 그게 싫어서 그냥 조금 멀리 있는 약국에 가서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집을 나왔다.
길을 가다가 지저귀는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돌담쪽에서 나는 소린데...
그런데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다른데서 난 소린가?
그 순간 한번 짹짹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다시 유심히 쳐다보니까
참새의 색과 돌담 뒤에 있는 나무들의 색과 어울려져서 마치 위장크림을 바르고 숨은것처럼 찾을 수가 없었던거였다.
설마 그걸 알고 있지는 않을테고;
오랜만에 본 참새가 귀여워서 가까이 다가가봤는데 이 녀석 도망가지 않는다? 신기하네
빤히 쳐다보면서 생각했는데 참새는 참 귀엽게 생겼단말이지.
볼도 빵빵하고 양 볼에 점 하나씩 찍어놓은거 같은 생김새로 지저귀는 소리도 귀여워.
.
.
.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순식간에 휙 날아가버린다.
참새구경을 끝내고 어느정도 떨어진 위치의 약국으로 도착했다.
약국들이 나란히 서있는데 보니까 약국마다 써놓은 시간이 조금씩 틀리다.
공적 마스크 판매 시간을 한 곳은 오후 2시부터 또 한곳은 4시부터.
이렇게 각자 공적 마스크 판매 시간대를 다르게 정해놓으면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아서 좋을거 같긴 한데 문제는 설마 못사는거 아냐?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갔더니 한군데는 공적 마스크 판매라고 알림을 붙여놓았지만 시간은 써놓지 않았길래 들어가서 물어보니까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한다.
다행이다.
전에 구입한 공적 마스크는 파란색이었는데 이번에 주문한 마스크는 검은색이다.
검은색을 좋아하니까 마음에 든다.
파란색 마스크보다 검은색이 낫지.
그리고 이번에 공적 마스크를 사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전과는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
조금 더 여유있는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전에는 줄서있는 사람들,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써붙인 약국들까지 봤었는데 이제는 그런 분위기는 아닌거 같고 가끔 가다 사람들이 들어와서 물어보면 주민등록증을 확인하고 판매하는데 확실히 좋아진거 같다.
구입하면서 우리 동네 약국도 슬쩍 봤는데 초반과는 달리 사람들이 줄을 서지는 않는다.
뭐 여기까지 운동하는 김에 온거라고 생각해야지.
확실히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맞이해서 약사님들이 참 고생하신다.
보니까 판매하는 마스크는 5개씩 묶음으로 나오는 제품인데 그걸 또 일일히 소분해서 팔아야하다니;
정부정책을 좀 바꿨으면 좋겠다.
2개를 사게 되면 사람들이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니까 차라리 애초에 5개씩 묶어서 판매되는 만큼 그냥 일주일에 5개를 구매할 수 있게 하면 되지 않나?
4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과연 코로나 19는 어떻게 될까?
가장 좋은건 스스로 사그라드는거지만... 지금 분위기를 보면 그건 쉽지 않은거 같으니 각자가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조심하면서 버티는 수밖에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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