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도 가고 일요일이 왔다.
뭔가를 하던 하지 않던 어쨌거나 시간은 매일 흘러가는구나.
일요일 날씨는 포근해서 좋다.
뭔가를 먹어야 할 거 같아서 삶은계란 2알을 먹었다.
먹고 나니까 목이 말라서 집에 있던 맥심 카누 다크로스트 아메리카노 1봉지를 꺼냈다.
근데 이름이 너무 길다.
예전엔 아메리카노를 왜 마시는지 몰랐었는데 지금은 잘 마시고 있다.
텁텁한거 같으면서도 먹다보면 뭔가 괜찮은 그런 맛.
요즘들어 답답한 일 투성이다.
내 뜻대로 되는 일도 없고 만성피로는 사라지지 않네.
비타민 C와 종합비타민을 먹어서 그나마 더 나빠지지는 않는거같다.
10대, 20대에는 몰랐는데 정말 어느 순간에 만성피로가 생겼고 이게 참 스트레스다.
그나마 저녁에는 피로가 좀 줄어드는데 가장 활발해야 할 시간인 오전, 오후에 피로감때문에 정신을 못차릴때가 있으니 참 짜증이 나네.
말해봤자 남들도 피로를 참으면서 산다는 말만 나올테니 대화를 하는데 아무 의미도 없다.
집에 있으면 부딪치게 되고 결국 밖에서 혼자 돌아다니는게 가장 나은거 같다.
그나마 정신적으로도 안정이 된다.
뭐가 됬든 결국 남는건 자기자신이다.
슬프지만 별 수 없지.
시간이 흘렀고 그 동안 뭔가 바뀌어지길 바랬지만 이렇게 되버렸다.
어릴적엔 시간이 빨리 흐르길 바랬는데 실제로 빠르게 흐른 시간 속에서 제대로 된 일이나 결과는 없고 지금 나에게 남아있는건 만성피로와 가까이 하기 싫은 사람 뿐이다.
차라리 과정이 좋았다면 괜찮은 추억 하나쯤은 있겠지만 뭐 그것도 아니니까.
좋은 사람은 가버렸네~ 가버렸어.
가버리고 결국 나 혼자 남았군.
그래도 남아있는거 중에 뭔가 좋은건 없을까하고 생각을 해봤는데 딱히 좋은건 없는거 같다.
만성피로 하나로도 피곤한데 여기에 우울해지기까지 하면 진짜 2배로 짜증나겠다.
일요일이고 날씨도 포근해서 좋은데 현실은 영 아니다.
내가 처한 현실도 오늘 날씨처럼 포근하면 좋을텐데
생각은 그만하고 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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