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차례가 되서 수의사에게 갔다.
거기에서 초코가 원래 큰병치례없이 건강했는데 오늘 아침부터 노란 구토액을 10번 이상 뱉었다는걸 말해주자 피검사를 해봐야겠다고 하신다.
그전에 주사도 맞고 초코를 살펴보셔야 한다고 하셔서 초코를 책상 위에 올려놨는데...
그 전까지 밖에서 당당하던 모습과는 달리 완전히 패닉상태에 빠졌다.
온몸을 부들부들떨고 엥엥거리면서 빨리 집에 가자고 난리도 아니네
옆에 간호사분이 오셔서 나는 빠지고 초코는 붙잡힌 상태로 진료에 들어갔다.
동물병원에 갈때 가장 걱정했던건 초코가 거기서 난동을 피우는거였는데...
초코야 넌 집에서만 강하구나
집에서는 여포지만 밖에서는 한없이 순종적이다 못해 빌빌거린다.
수의사가 말하길 초코가 요새 간식으로 먹는 삶은계란을 너무 먹으면 강아지 췌장염에 걸릴수도 있다고 하신다.
그건 처음 알았네;
사실 강아지 간식으로 사서 먹이는것도 있지만 요새 가족들이 삶은계란이 몸에 좋을거라고 많이 줬었는데 그래서 그런걸까?
이야기가 끝나고 우선 주사 한대가 들어갔다.
그런데...
소리를 질러대면서 울부짖기 시작한다.
세상에 그렇게 서럽게 울부짖는 모습은 처음봤어
나도 놀랬는데 간호사분도 이렇게 엄살떠는 개는 처음 보신거 같다.
웃으시더니 피를 뽑기 위해 초코를 안아서 검사실로 가시네
초코는 난생 처음 겪는 일에 쇼크를 먹어서였는지 내가 걱정했던 행패를 부리기는 커녕 엄살을 부리고 비명만 질러댈 뿐이다.
검사실에서 피를 뽑고 잠시 대기해달라고 하기에 의자에 앉았는데 초코가 내 품속에 들어와서 숨을 헐떡거리고 하품을 하고 아주 난리가 났다.
슈의사가 불러서 다시 가봤더니 다행이도 피검사 결과 큰 문제는 없다고 하신다.
단지 적혈구 수치가 올랐는데 이걸 탈수증상 떄문이니 병원에서 포도당 주사를 맞히면 된다고 하시길래 거기에 동의했다.
3시간 정도 있다고 오면 된다고 하길래 초코를 잠시 수원종합 동물병원에 맡기고 집으로 향하는데...
초코가 난리가 났다.
엥엥거리고 울부짖다가 절규까지 하는듯 싶었는데 간호사분이 번쩍 안고 강아지 회복실로 들어가셨다.
초코야 너 진짜 집에서만 강하구나...
1층에 내려가서 158,700원을 결제했다.
피같은 돈... 초코는 돈이란 개념을 알까?
초코야 널 위해서 이렇게 돈을 썼으니까 집에서 말 좀 잘 들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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