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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와 나

오후, 민들레꽃 향기에 취한 초코와 "세갸또" 카스테라, 초코칩쿠키

by 누우면편해 2020. 4. 4.

노란색 구토액을 계속 토해서 수원종합 동물병원에서 포도당 주사까지 맞고 내복약을 타와서 먹이면서 걱정을 했었는데 초코는 순식간에 부활했다.

밥그릇에 있던 개밥을 순식간에 해치우더니만 나에게 와서 살랑살랑거리면서 공원산책을 가자고 꼬시네

 

에이... 원래 다른 할일이 있었는데, 아팠던 애니까 그래 나간다.

초코를 데리고 집 근처 청소년 문화공원에 가서 산책을 시키기 시작했다.

산책을 하면서 만난 강아지들에게 인사도 건네는 모습을 보니까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병원에서 퇴원한 다음에는 풀이 죽어서 쭈구리가 되 있었는데, 역시 원래 몸상태가 좋으니까 금방 회복을 하네

 

걷고 있는데 풀밭에 민들레꽃들이 있다.

노랗게 색이 물든 민들레꽃을 보면서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초코가 갑자기 뛰쳐가더니만 냄새를 맡아댄다.

 

민들레향에 푹 빠졌다.
먹는거 아니지?

오후, 민들레꽃 향기에 취한 초코와 "세갸또" 카스테라, 초코칩쿠키 :: 내 멋대로 쓴다

무아지경

 

민들레꽃 향기를 맘껏 맡더니만 기분이 더 좋아졌는지 귀까지 접고 걷는다.

이 녀석 하는 짓을 보고 있으면 참 재밌어.

날씨가 따뜻하니까 까치도 땅바닥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러다가 만난 까치

까치도 봄을 맞아 따뜻한 햇볕을 쪼이고 있다.

초코가 눈동자가 커지더니 살금살금 까치에게 다가가는데...

닭쫒던 개 지붕위를 쳐다보다.

 

당연히 상대가 될리있나?

까치가 잽싸게 날아가버렸다.

까치가 날아가버리자 멍청하게 사라진 쪽을 바라보는 초코

ㅋㅋㅋ

.

.

.

산책을 끝내고 집으로 들어와서 초코를 씻기고 쉬고 있는데 식탁위에 뭐가 있다?

반이 남아있는 SES GATEAUX 세갸또 카스테라, 브라질너트가 박힌 초코칩쿠키

 

오... 맛있겠는데?

초코를 데리고 산책을 갔다오니까 배가 고팠는데 잘됐네 먹어보자!

촉촉하면서 보드랍다.

우선 반쯤남은 카스테라를 한입!

음... 촉촉하면서도 보드랍고 살짝 달콤하다.

역시 맛있어

오후, 민들레꽃 향기에 취한 초코와 "세갸또" 카스테라, 초코칩쿠키 :: 내 멋대로 쓴다

초코칩도 먹어볼까?

세갸또 초코칩쿠키
초코칩쿠키 정면
초코칩쿠키 후면

 

비닐을 벗겨서 초코칩쿠키를 꺼내보니까 달콤한 초코향이 퍼진다.

보니까 브라질너트와 큼직한 초콜릿 덩어리가 박혀있네

 

먹어보자

초코칩쿠키를 한입 덥썩!

오후, 민들레꽃 향기에 취한 초코와 "세갸또" 카스테라, 초코칩쿠키 :: 내 멋대로 쓴다

겉은 바싹한데 안은 촉촉하다. 겉바촉촉

 

맛있다.

초콜릿향이 진하고 겉은 바싹한데 속은 촉촉하다.

거기에 초콜릿 덩어리와 브라질너트가 박혀있어서 씹는 맛이나네

순식간에 카스테라 한조각과 초콜릿칩을 먹어버렸다.

 

초코를 데리고 산책 나가서 햇볕도 쬐고 시원한 바람도 맞고 들어와서 세갸또 카스테라 반조각과 초코칩쿠키를 먹으니까 피로가 싹 풀리는거 같다.

이런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건가?

좋다.

 

토요일 오후도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나쁘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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