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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와 나

동물병원에 가려다가 엉겹결에 초코와 산책

by 누우면편해 2020. 4. 2.

우리집 초코(갈색푸들, 현재나이 7살)는 몸이 튼튼하고 날렵하면서 집에서는 성격이 좀 지랄같다.

그동안 크게 아픈적도 없었는데 오늘 아침 산에 갔다오더니만 자꾸 왝왝거려대서 불안한데 이 녀석 갑자기 노란색 토를 했다.

토를 치우고 걱정되서 코를 만져봤는데 다행히 코는 촉촉하고 여전히 힘이 넘치는거 같아서 소화가 좀 안되나보다하고 넘어갔는데...

 

오늘 오후가 되자 이 녀석 내 앞에서 다시 한번 노란색의 토를 했다.

그리고 아까와는 달리 꼬리도 내리고 있고 코도 촉촉하지 않은거 같네

이걸 보니까 마음이 무척 불안해져서 집근처 동물병원에 데려갈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개줄을 묶고 밖으로 나왔는데...

어 이녀석 갑자기 신기나서 소리지르더니 달리기 시작한다!

동물병원 갈 준비를 하고 나왔는데 소리를 지리면서 힘차게 달려대길래 엉겹결에 초코의 뒤를 따라서 같이 뛰게 됐다.

 

비둘기 무리가 햇볕을 쬐고 있다.

초코 눈앞에 들어온건 바로 비둘기들

신이 나서 소리를 질러대면서 비둘기 무리로 달려들자 비둘기들이 기절초풍해서 달아났다.

너 아침에 아픈거 아니었어?

 

위풍당당

비둘기떼를 물리치더니만 동네 뒷동산으로 힘차게 달려댄다.

분명 동물병원에 갈 생각이었는데 엉겹결에 뒷동산까지 끌려갔다.

 

탐색중...

뒷동산에 올라가서 흙냄새를 맡아가면서 이곳저곳을 탐색하고 다닌다.

 

풀냄새에 푹 빠졌다.

뒷동산을 넘어서 풀밭에 들어가더니만 풀냄새를 맡고 풀도 씹어보면서 힘이 넘쳐 흐른다.

부럽다 초코야.

 

텃새 서식공간

한바탕 놀았으니까 들어가려고 하는데 또 나를 끌고 간다.

어디까지가나 보자라는 생각으로 따라갔는데... 결국 늘 가던 공원으로 직행

 

꽃과 풀속에서

공원에 가자마자 꽃과 풀속으로 뛰어들어가더니만 뒹굴뒹굴 난리가 났다.

분명히 아침에 토하고 아까 전에도 토해서 걱정했는데 벌써 다 나은거니?

 

공원에 끌려갔는데 밖에 강아지들이 놀고 있었다.

잽싸게 가서 코인사를 시도하는 중

 

서로 인사를 하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뭐라고해야하나 뭔가 긴장을 하면서 냄새를 맡는다.

 

눈이 띠용

서로서로 인사가 끝나고 나서 마저 공원을 한바퀴 돌았다.

이렇게 동네에서 공원까지 한바퀴를 돌고나니까 내가 지쳐서 간신히 초코를 데리고 집에 갔다.

 

부럽구나 초코야 

건강이 최고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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