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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와 탐방

20.03.25 수요일 아침 날씨 따뜻함,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과 3Q 밀크티

by 누우면편해 2020. 3. 25.

오늘은 일찍 일어났다.

일부러 일어나려고 한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까 눈이 떠졌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동네나 한바퀴 돌자라는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스크를 쓰고 밖으로 나와서 좀 걸으니까 햇살이 눈부시다.

 

눈부신 햇살속에서 걷고 있으니까 기분이 좋다.

앞에 있는 나무들을 보니까 햇살을 받아서 그런지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걷다가 나무에 하얗게 핀 꽃에 눈이 멈췄다.

나무들 사이에 흰꽃이 보이니까 더 아름다워보인다.

그런데 저 나무 이름이 뭐지?

예쁘다고 생각은 했는데 막상 나무 이름을 모르네;

생각해보니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무와 꽃들 이름을 무척 잘 아셨었는데, 어렸을적 내가 나무나 꽃을 가르키면서 물어보면 이름과 설명까지 해주셨는데, 지금은 안계시네.

영원할거 같았는데 영원한 건 결국 없구나. 

 

위에 있는 흰꽃이 핀 나무 이름은 모르지만 이건 알거 같다.

벚꽃이겠지. 맞겠지 설마?

확실히 이제 날씨는 봄이다.

따뜻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계절.

 

상가건물을 지나가는데 어디서 짹짹거리는 소리가 나서 위를 쳐다보니까 나무에 새들이 앉아있다.

참새인줄 알고 봤는데 참새가 아니라 주둥이가 좀 더 길고 뭔가 날렵해보이는 새들이 놀고 있다.

참새를 쫒아내고 니들이 자리를 차지한거니?

전에 여기 지나가다 봤을떄는 참새들이 놀고 있던 자리 같았는데.

흔히 보이던 참새지만 막상 참새가 아니니까 뭔가 이상하네.

서로 양보하면서 같이 지냈으면 좋겠구나~

 

느긋하게 대교를 지나... 려고 하는데 현수막이 걸려있다.

자세히 보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자는 내용의 글귀가 보인다.

앞으로 15일이라... 하지만 15일 가지고 문제가 해결될까?

15일이 지났는데도 끝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침에 햇볕을 쬐면서 산책을 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이 현수막을 보니까 이런저런 잡생각이 든다.

 

여기를 지나면 경기도 문화의 전당이 나온다.

예전에 이 곳에 많이 왔던 기억이 있는데... 요새는 올 일이 없었지.

아는 장소를 지나면 과거의 추억들이 생각난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인건가?

어? 경기도 문화의 전당이 경기아트센터로 바뀐다고?

왜?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예전부터 쭉 써왔던 경기도 문화의 전당이라는 이름은 뭔가 친숙하면서도 좋은데 왜 또 이름을 바꾸는거지?

사실 난 지금 쓰는 주민센터보다 예전에 쓰던 동사무소라는 이름이 훨씬 친숙하고 좋은데.

경기아트센터? 뭔가 그렇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이라고 들으면 뭔가 친숙하고 쓰기도 좋잖아.

굳이 영어가 들어간 이름으로 바꿀 이유가 뭔지 그 이유를 알수가 없네.

기분좋던 아침 산책이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을 지나니까 국민연금 공단이 보이네.

국민연금...

 

처음과 달리 뭔가 피곤해지는 느낌이다.

바뀌는 건 어쩔수없겠지만... 바뀐 것들이 솔직히 마음에 들지는 않네.

내가 못바꾸게 할 수는 없겠지만.

국민연금 공단도 지나고 걷고 있는데 눈에 띈 건 바로. 

가까이 붙어있는 두마리 비둘기

비둘기 두마리?

전에 봤던 애들도 두마리가 짝지워 다니던데 애들도 혹시 친구인건가?

뭔가 신기하다.

비둘기 두 마리가 서로 반대편을 향해 가고 있다.
뭔가 거리를 두고 있는 어색한 두마리

친구는 아닌거 같다;

전에 봤던 비둘기 두마리와는 달리 이 녀석들은 가까이 붙어 있지도 않고 그냥 거리를 유지한채 부리로 바닥을 쪼다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버렸다.

흠, 각자 아침 식사를 하는데 동선이 겹친 경우인건가? 뭐 그럴수도 있지.

배불리먹으렴 먹는게 남는거란다.

 

걷다보니까 작은 공원이 눈에 보인다.

멋지네... 풀밭에 나무들이 있고 그 나무들 사이로 꽃이 무성하게 피어 있다.

그때 햇볕까지 내려쬐는걸 보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 기분이 좋아졌다.

아침 산책을 하길 잘했다. 

이런 풍경을 보는거 참 좋구나.

 

집에 들어와서 냉장고 안에서 꺼낸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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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어제 저녁에 산 아주대 3Q 밀크티.

타피오카펄이 듬뿍 들어 있다.

기분좋게 산책을 한 기념으로 마셔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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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펄이 딱딱하게 굳어버렸어.

원래는 쫄깃쫄깃한 펄을 씹어서 먹는건데 펄이 딱딱하게 굳어버려서 식감이 딱딱쫄깃한 느낌으로 변했다.

아 진짜 나 요새 왜 이러지?

냉장고 안에 있으면 당연히 딱딱하게 굳을텐데 어제는 그 생각을 못하게 다음날 아침에 시원하게 먹을 생각으로 냉장고 안에 넣어놨다.

아오... 그래도 펄은 그럭저럭 씹을만하고 음료는 맛있으니까 뭐... 괜찮아.

 

오늘 하루도 어쨌거나 시작이다.

 

그런데, 컴퓨터를 키고 다음 뉴스에 들어가니까 벌써 안좋은 기사가 나와 버렸다.

 

https://news.v.daum.net/v/20200324110004518

 

국내 확진자 9천 명 넘어..어제 하루 환자 76명 늘어

[앵커] 어제 하루 76명의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해외 유입 환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확진 자 수는 9천 명을 넘었습니다. 또 9명이 감염으로 숨져 누적 사망자는 120명으로 늘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승훈 기자! 누적 환자가 9천 명을 넘었죠? [기자] 어제 하루 신규 확진 환자는 76명입니다. 그제 하루

news.v.daum.net

확진자가 9천명이 넘었다니 진짜 큰일이네.

봄이 오고 있는데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이 먼저 오는구나 결국.

마스크는 무조건 필수로 쓰고 다니는 수밖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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