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를 먹고 잠시 쉬고 있는데 초코가 나에게 왔다.
그래 산책이나 하러 갈까?
초코한테 하네스를 채우고 밖으로 나갔는데 웬 바람이 이렇게 세차게 불어?
나무도 이리저리 흔들리고 초코도 귀를 쫑긋 세운다.
그래도 거침없이 전진하는 초코
초코는 산책이 제일 좋은가 보네... 난 아닌데
화요일 아침에 털을 다 깎았는데 지금 보니까 완전히 발가벗은 모양이다.
이러다가 동네 아는 강아지 만나면 어쩌려고 그래?
초코는 내 말에 신경 쓰지도 않고 부지런히 탐색을 하고 돌아다닌다.
야, 누가 보면 이 공원이 니 껀줄 알겠다
걷고 있는데 갑자기 귀를 쫑긋 세우더니 두리번거린다.
뭐가 있나 싶어서 보니까 아무것도 없네
아니 분명히 개는 인간보다 후각, 청각이 발달됐다고 하던데... 초코와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 같아;
좀 천천히 걸으니까 초코가 갑자기 멈추더니 나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짜샤... 좀 천천히 걸을 수도 있지 그거 가지고 짜증 부리긴
공원 화장실을 지나면서 본 나무와 꽃들
참 예쁘다
초코와 한참 걷다가 근처에 벤치가 보이길래 앉아 있다가 등 뒤 배경이 좋길래 셀카나 오랜만에 한 장 찍을까 했는데... 이 녀석 내가 셀카를 찍는 순간에 잽싸게 벤치로 올라오더니 얼굴을 들이민다.
결국 내 셀카가 아니라 초코 셀카를 찍었네
그래 너도 기념으로 셀카샷 한장 있으면 좋지 뭐~
바람은 세차게 불고 나무는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밖의 풍경은 너무나 좋다.
.
.
.
벤치에 초코랑 조금만 더 앉아 있다가 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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