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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와 탐방

[영통 롯데마트] 먹리단길 948키친, 평일 하루종일 11900원

by 누우면편해 2020. 5. 12.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을 보고 밖으로 나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적당히 서늘해서 좋다.

수원 영통에 왔으니까 여기서 저녁 식사를 해야겠지

딱히 어디서 먹겠다는 생각도 없이 왔지만 다행인 게 날씨가 덥지 않아서 돌아다닐만하네

그런고로 조금 걸어 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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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네

그렇게 뱅뱅 돌다가 원점인 영통 롯데마트로 다시 왔다.

 

그런데

 

영통 948키친 하루종일 11,900원

 

영통 948kitchen은 런치 타임, 디너 타임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아예 하루종일 11900원이라고 하네

괜찮은데?

 

다시 앞으로 가보자

듬직하게 생긴 요리사가 앞에서 들어오라고 손짓하네

평일 11900원 주말 13900원
먹리단길?

 

정문으로 가 보니까 앞에 듬직해 보이는 요리사가 들어오라고 열심히 손짓하고 있네

그런데 먹리단길?

수원 영통 롯데마트 안에 먹리단길이라는게 있다는 건가? 그게 아니면 이 근처에 먹리단길이 생겼다는 걸까?

 

들어가 보죠

으응? 소고기 무제한으로 먹으려면 2900원 추가라고 하네

영통 롯데마트 입구에서 본 948키친은 평일 11900원이라고 써져 있었는데 안에 들어와서 알림판을 보니까 소고기 무제한은 2900원 추가라고 써져있네

이런, 그러니까 결국 소고기 샤브샤브를 무제한으로 먹으려면 2900원을 추가하라는 거네

그러니까 11900원 + 2900원 = 14800원

괜찮은 가격이긴 한데 밖에도 2900원 추가하라고 써놓지

 

그리고 궁금했던 먹리단길은 롯데마트 1층에 있었다.

뭔지 궁금했었는데 여러 음식점을 1층에 놓고 여기를 먹리단길이라고 부르는 거네

흐음~ 여기도 괜찮아 보이기는 하는데

 

그래 결정했어!

 

영통 롯데마트 948키친으로 정했다.

영통 948키친 메뉴판

948키친안에 들어가서 기본 메뉴 11900원으로 주문했다.

 

샤브샤브가 땡기기는 하는데 막상 무제한으로 해도 그렇게 많이 먹을 거 같진 않더라

그럴 바엔 그냥 11900원을 선택해서 먹어봐야지

 

자리엔 냄비와 국자가 세팅되어 있다.

그럼 뭐가 있는지 가서 보자

 

1. 음식들 - 핫 디쉬류

핫 디쉬류라고 써진 코너에 가보니까 마약 옥수수 피자, 고르곤졸라 피자, 볶음 우동, 어향 가지 볶음, 토마토 계란 볶음, 만두 강정, 김말이 튀김, 게살 볶음밥, 탕수육, 떡볶이가 있다.

 

2. 음식들 - 콜드 디쉬류

 

3. 죽 토핑 재료

 

4. 디저트 & 월남쌈 라이스 페이퍼

 

5. 음료 및 커피류

그래도 생각한 거보다 먹을만한 메뉴는 있는 거 같네

그리고 음료 코너에 펩시가 아니라 코카콜라가 있다

오! 센스 있는데

 

6. 샤브 코너

아까 받은 교환권을 샤브 코너에 가서 그릇에 넣어 두고 무제한을 선택했으면 먹고 싶은 만큼 그릇에 담겨 있는 소고기를 가져가서 먹으면 되고 나처럼 11900원을 선택했을 경우엔 1번만 가져가면 끝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 샤브샤브 코너에는 채소, 샤브 육수, 소스가 있으니까 알아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고 하네

 

편해서 좋네

일하는 사람도 편하고 먹는 사람도 편해

 

7. 과자 & 디저트류

여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코너로 보인다.

초콜릿 분수와 과자, 시리얼이 있네

물론 나에게는 별로

 

구경도 끝났으니 우선 소스와 소고기, 채소를 갖다 놔야지

땅콩 소스, 해선장 소스
소고기 한접시

채소
채소와 소고기

 

육수를 넣고 인덕션 온도를 올린 다음 야채와 고기를 투입!

 

이제 본격적으로 핫 디쉬류를 먹어 봐야지

맛있다.

간도 적당히 잘 되어 있고 이 정도면 괜찮네

이번에 가져온 건 월남쌈

라이스 페이퍼를 뜨거운 물을 부어서 그 위에 계란 지단과 게맛살, 양파를 올려서 먹었는데 꽤 맛있네

단지 뜨거운 물을 너무 부어서 그런지 라이스 페이퍼끼리 달라붙어서 뭔가 좀 이상한 모양이었어

 

소고기와 야채를 담가서 먹었는데 역시 맛있어

하긴 이런 게 맛이 없다면 더 충격일 거야

따뜻한 국물도 먹고 땅콩 소스와 해선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까 끊임없이 뱃속으로 들어가더라

이럴 줄 알았으면 2900원 추가해서 먹을 걸 그랬나;

 

확실히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다.

보통 사람이 없으면 음식이 너무 식어있거나 리필이 안되곤 하는데 여긴 그런 거는 없는 거 같네

 

핫 디쉬류를 가져와서 먹고 마무리로 디저트 코너에 가서 티라미슈를 가져와서 먹었다.

 

그런데 이런

티라미슈는 얼었다가 막 녹은 건지 푸석푸석하고 이상한 단맛이 나네

에이, 마무리가 좋아야 하는데 마무리는 영 안 좋구먼

 

샤브샤브를 어차피 많이 먹지도 않고 사이드 메뉴나 먹을텐데~ 라는 생각이었지만 역시 오산

배불리 잘 먹었다.

으음... 이럴 줄 알았다면 차라리 2900원 추가해서 소고기 샤브샤브 위주로 잔뜩 먹을 걸 그랬나?

 

뭐 그래도 사이드 메뉴가 괜찮았으니까 이 정도면 만족

 

배불리 먹고 나왔는데 확실히 오늘 날씨 참 좋다.

적당히 시원하고 선선하네

코로나만 종식된다면 참 좋을 텐데...

 

영화도 재밌었고 948키친에서 맛있게 잘 먹어서 기분이 좋네

이제 집으로 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내 눈에 띈 비석

 

영통 돌다리가 만들어진 기간이 써져 있는데 이걸 보니까 뭔가 묘한 기분이 든다.

와! 1999년은 아직도 엊그제처럼 느껴지는데 지금은 2020년이야

이렇게 빨리 시간이 가도 되는 건가?

 

거참 너무하네

이제 시간이 천천히 좀 흘렀으면 좋겠는데...

 

영통도 그렇고 수원 남문도 그렇고 예전엔 친구들과 자주 놀러 가던 장소였는데

가니까 역시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 거 같다.

 

아무튼 기분 좋게 놀고먹다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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