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한것도 없는데 벌써 토요일 오후가 다 됬다.
밖에 날씨도 따뜻하고 좋은데 이렇게 집에만 있기엔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 마실이나 나가자는
생각으로 주머니에 집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와서 신선한 바람을 맞고 햇볕을 쪼이니까 그래도 역시 집 안에서 쉬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나오는 거 역시
좋은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걷기 시작했는데 걷다 보니까 고양이 한마리가 차 밑에 앉아 있었다.
유심히 살펴보니까 이 녀석 등에 있는 무늬가 꼭 젖소처럼 생겨서 슬쩍 웃음이 나왔다.
주변에 사람도 없기도 하고 갑자기 웃겨서 웃었는데
이 녀석이 갑자기 빤히 쳐다본다.
졸고 있는걸로 알았는데 설마 이 녀석 내가 웃는걸 보고 기분이 상했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생긴 고양이라고 한참 칭찬해줬다.
기분이 풀린건가? 아까 보단 표정이 조금 온화해진거 같다.
조금 더 칭찬을 해줄려고 하는데 요 녀석 슬쩍 일어나더니 차밑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귀찮은거니? 그럼 말을 하지 그랬어;
고양이랑 재미있게 놀고 근처 공원으로 갔다.
공원에 있는 나무들을 보다가 뒤편으로 갔는데 멋진 나무가 보인다.
녹색뭉치들을 한아름 달고 있는데 뭔가 큼직한 브로콜리같은 느낌?
나무에게 실례가 되려나?
이름을 알고 싶은데 알지 못하니 참 아쉽네... 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가까이 가보니까
이름표가 있다.
이 나무의 이름은 카이즈카 향나무로 측백나무과라고 한다.
4월에는 황색, 10월에는 연녹색이라고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이런거 참 좋네.
나무와 꽃을 좋아하긴 하는데 도통 이름을 알 수 가 있어야지.
물론 나무나 꽃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긴 해도 사실 보다보면 이름이 궁금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거 아닐까?
이런 행정 칭찬해.
좀 더 뒤로 물러나서 보니까 카이즈카 향나무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정말 멋있다.
이런걸 보면 봄이 온다는게 느껴지네.
'식사와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 남문 팔달문시장을 지나서 "장수 한식부페" (0) | 2020.03.29 |
---|---|
수원 남문 행궁동 벽화마을과 금보여인숙 (0) | 2020.03.29 |
장안구 영화동 "쁘숑 과자점"에서 에그타르트 (0) | 2020.03.28 |
수원 화성행궁광장 연날리기와 행궁동 생태교통마을의 음식점들 (0) | 2020.03.28 |
저녁식사, 에어프라이기로 예열 후 "하바네로 고추가 들어간 바사삭 치킨"을 요리해 먹기 (0) | 2020.03.27 |
오후 날씨 맑음, 광교신도시 갤러리아 백화점을 지나가다 공사현장 마네킹과 만나다. (0) | 2020.03.27 |
식사 후 맥심 믹스커피 한잔과 Figma He She (0) | 2020.03.27 |
금요일 점심식사, (홈플러스) "속이 알찬 바싹 불고기김밥"과 촉촉함을 위한 실리콘 뚜껑 (0) | 2020.03.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