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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와 탐방

토요일 오후 날씨 포근, 젖소무늬 고양이와 카이즈카 향나무

by 누우면편해 2020. 3. 28.

딱히 한것도 없는데 벌써 토요일 오후가 다 됬다.
밖에 날씨도 따뜻하고 좋은데 이렇게 집에만 있기엔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 마실이나 나가자는
생각으로 주머니에 집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와서 신선한 바람을 맞고 햇볕을 쪼이니까 그래도 역시 집 안에서 쉬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나오는 거 역시
좋은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걷기 시작했는데 걷다 보니까 고양이 한마리가 차 밑에 앉아 있었다.

 

처음엔 못보고 지나칠 뻔했는데 냐옹이라는 소리가 나서 알았다.

유심히 살펴보니까 이 녀석 등에 있는 무늬가 꼭 젖소처럼 생겨서 슬쩍 웃음이 나왔다.
주변에 사람도 없기도 하고 갑자기 웃겨서 웃었는데

 

시크하다.

이 녀석이 갑자기 빤히 쳐다본다.
졸고 있는걸로 알았는데 설마 이 녀석 내가 웃는걸 보고 기분이 상했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생긴 고양이라고 한참 칭찬해줬다.

 

기분이 풀린건가? 아까 보단 표정이 조금 온화해진거 같다.

 

조금 더 칭찬을 해줄려고 하는데 요 녀석 슬쩍 일어나더니 차밑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귀찮은거니? 그럼 말을 하지 그랬어;

고양이랑 재미있게 놀고 근처 공원으로 갔다.
공원에 있는 나무들을 보다가 뒤편으로 갔는데 멋진 나무가 보인다.
녹색뭉치들을 한아름 달고 있는데 뭔가 큼직한 브로콜리같은 느낌?
나무에게 실례가 되려나?


이름을 알고 싶은데 알지 못하니 참 아쉽네... 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가까이 가보니까
이름표가 있다.

이 나무의 이름은 카이즈카 향나무로 측백나무과라고 한다.
4월에는 황색, 10월에는 연녹색이라고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이런거 참 좋네.

나무와 꽃을 좋아하긴 하는데 도통 이름을 알 수 가 있어야지.
물론 나무나 꽃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긴 해도 사실 보다보면 이름이 궁금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거 아닐까?
이런 행정 칭찬해.

 

좀 더 뒤로 물러나서 보니까 카이즈카 향나무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정말 멋있다.
이런걸 보면 봄이 온다는게 느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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