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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와 나

초코와 "수원 청소년문화공원"에서 "봄맞이 꽃구경"

by 누우면편해 2020. 4. 6.

초코는 요새 나를 쳐다보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예전만 해도 내가 산책을 시키는 일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올해 들어서 내가 꾸준히 산책을 시키다 보니까

이제는 내가 산책을 시키는게 초코에게 있어서 너무 당연한 일이 된거겠지.

그건 그렇다쳐도 이 녀석 나한테 달려와서 산책을 가자고 졸라대다가 내가 모른척하면 그떄부터 악을 쓰면서 짖어댄다.

이 버릇 고쳐줘야하는데!

 

에잉... 그래 나가자 나가.

초코와 함께 수원 청소년 문화공원을 산책하고 있는데 초코 눈이 똥그래지더니 꼬리를 살랑살랑 정신없이 흔들어댄다.

왜 그럴까?

초코가 보는 쪽을 보니까 거기엔

강아지들과 푸들
푸들 3마리의 만남

 

뒤에서 강아지들이 있고 앞에는 푸들 2마리가 오고 있다.

세상에

초코는 자기와 같은 동족을 만난게 기뻤는지 정신없이 꼬리를 치면서 아는척을 한다.

남들이 보면 오랫동안 헤어졌다 만나는 사이인줄 알겠네

2대 1
킁킁킁

 

푸들 3마리가 만나더니만 서로 코인사를 하고 냄새를 맡으면서 아는척하느냐고 정신이 없다.

그래 니들도 이렇게 밖에서 서로 인사도 하고 하면서 사회성을 기르는거겠지.

초코는 집안에서는 여포지만 이렇게 밖에 나가면 조용하고 무척이나 점잖다.

가히 야누스적인 얼굴을 가진 푸들이라 할 수 있지.

양쪽귀를 접은채 고민에 빠진 초코

 

서로서로 아는체를 하다가 헤어졌다.

초코는 헤어지고 나서 뭐가 그리 고민이 많은지 잠시 풀밭에 앉더니만 양쪽귀를 접고 생각중이다.

너 무슨 생각하니? 진짜 궁금하다.

철쭉과 초코

그런데 이 녀석 나와 함께 걷다가 갑자기 철쭉이 있는 쪽으로 가서 철쭉 냄새도 한번 맡고 풀냄새도 한번 맡더니만 난리가 났다.

남들이 보면 이 녀석 춤이라도 추는거라고 생각할정도로 격렬한게 움직이더니만 풀에 코를 박고 냄새도 맡고 몸도 비비면서 한참동안 이러고 있는다.

누가 본 사람 없겠지? 머쓱타드;

 

한참동안 춤시위가 끝나고 나더니 갑자기 발딱 일어나서 슬그머니 두리번거린다.

누가 보면 안되는 짓을 한거마냥;

웃기는 놈

 

이제 본격적인 봄이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하필이면 코로나 19 떄문에!

 

봄맞이 꽃구경을 결국 초코랑 해버렸다.

 

초코는 저렇게 한참 서서 두리번거리다가 나와 함께 집으로 갔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기서 서서 두리번 거린걸까?

웃기는 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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