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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와 나

초코와 저녁산책 중에 다시 만난 점박이 고양이

by 누우면편해 2020. 4. 5.

어제 초코와 저녁산책 중에 점박이 고양이와 만났던 일은

https://9gu9.tistory.com/88

 

04.04 토요일, 초코와 저녁산책 그리고 우릴 지켜본 점박이 고양이

토요일도 끝이 났다. 저녁식사도 편의점 음식으로 먹고 와서 집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려고 하는데... 초코는 옆에서 난리가 났다. 초코야 너도 오늘이 놀토인거 알아서 그러니? 처음에는 모른척 쉬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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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자 초코가 난리가 났다.
요새 코로나 19 때문에 산책가자고 할때마다 데리고 가니까 요 녀석 이제 저녁산책가는걸 당연하게 여기네;


끄응...

물론 가면 좋긴 한데... 요새 컨디션이 영 좋지가 않아서;

엘리베이터 안에서부터 좋아서 꼬리치는중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저녁산책이 얼마나 좋은지 꼬리를 정신없이 흔들어댄다.
짜샤 그러니까 내 말을 잘들어 그럼 이렇게 산책도 가잖니

밖에서 발발거리면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가로등 밑에서 한컷 찍었다.
왠일로 가로등 밑에서 얌전히 있네
뭔가 웃기다.
이 사진으로 보면 근엄해보여

그런데 초코 눈이 똥그래졌다.
왜 그러지? 초코가 쳐다보는 곳을 보니까

어제 만났던 점박이 고양이가 우릴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점박이 고양이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지 몰랐는데 초코가 눈치챈거다.
.
.
.
근데 어제는 왜 몰랐니?

아무튼 초코 이 녀석 점박이를 보더니 갑자기 분노해서 짖는다.
점박이도 지지않고 몸을 부풀리고 하악거리네
초코를 진정시키려고 하네스 줄을 잡아당겨서 내 몸쪽에 붙였다.
혹시라도 초코가 점박이를 물면 큰일날라
다치면 어떻게 해

근처 수풀로 몸을 피한 점박이, 물끄러미 초코와 나를 본다

 

점박이가 멀리 도망칠거라고 생각했는데 근처 수풀로 잽싸게 자리를 피하더니 초코와 나를 본다.
초코는 점박이가 자길 무시한다고 생각했는지 화가 나서 씩씩거리네
초코야 좀 진정해

초코가 갑자기 달려들려고 해서 흔들렸다.


초코는 진정하긴커녕 또 달려들려고 한다.
다른 강아지를 만났을때 보인 모습이 아니라서 당황스럽다.

하긴 개와 고양이는 다르겠지

점박이는 그저 보고만 있는다.


점박이는 처음에 놀라서 몸을 부풀렸다가 수풀로 피했지만 이제는 피하지 않고 그냥 보고있다.
초코가 허세를 부린다는걸 안걸까?

그래도 위험할 수 있어서 초코 몸에 하네스 줄을 줄이고 내 몸에 밀착시켜서 점박이에게 먼 방향으로 돌아갔다.

가면서 점박이에게 인사를 했는데

점박이가 간다.

 

날 보고 야옹~ 이라고 한번 울더니 팔짝 뛰어서 가버렸다.
날렵하구나 너

어제 만난 점박이 고양이를 이렇게 저녁산책 중에 또 만나니까 신기하다.
그리고 초코야... 허세 좀 그만부려
아마 점박이도 그걸 눈치챘기 때문에 피하지도 않고 물끄러미 쳐다본걸까?

담에 또 보자 점박이 고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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