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 3 - 인계동 투썸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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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 1 - 인계동 보헤미안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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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 2 - 인계동 노랑통닭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헤어져야겠지만 그냥 바로 헤어지긴 뭔가 아쉽다.

 

동생도 그런 마음인지 근처 카페에서 커피나 한 잔 마시자고 하네

아직 전철 시간 남아있다고

 

그래 조금만 더 이야기하자

 

어디로 갈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바로 옆 수원 인계동 나혜석 거리에 투썸플레이스가 있더라

 

역시 등잔 밑이 어둡다니까;

 

수원 인계동 나혜석 거리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 안은 꽤 크고 널찍하다.

 

그래 여기서 이야기나 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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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도 텅 비었네

예전에 지나가다 봤을 땐 사람이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에이, 조용해서 좋지 뭐

 

아무튼 좋게 좋게 생각해야 해

 

들어가서 뭘 마실지 고르다가 동생은 따듯한 카모마일 티 4800원, 나는 아이스 스페니쉬 연유 라떼 5600원을 골랐다.

다해서 총액 10400원

앉아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까 진동벨이 울려서 가지고 왔다.

 

왼쪽은 따듯한 카모마일 티, 오른쪽은 아이스 스페니쉬 연유 라떼

왼쪽 따듯한 카모마일 티, 오른쪽 아이스 스페니쉬 연유 라떼

 

아이스 스페니쉬 연유 라떼를 보니까 위에 뭐가 뿌려져 있더라

살짝 맛을 보니까 달달한 게 아마 설탕이겠지

 

그리고 빨대로 휘저어 주면 이렇게 완성!

맛은 달달하네요

 

달달하면서 살짝 씁쓸한 끝 맛이 나는데... 음;

 

뭐 그저 그렇다.

 

이건 동생이 시킨 따뜻한 카모마일 티

 

음... 티는 별로;

 

나는 이상하게 카페 와서 티를 마시면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나는 카페에 오면 무조건 커피 종류를 마시지

따듯한 카모마일 티

 

홀짝홀짝 마시다가 안에 공간과 카운터 쪽을 봤다.

 

확실히 여기 투썸은 꽤 널찍하고 좋아

나는 아이스 스페니쉬 연유 라떼, 동생은 따듯한 카모마일 티를 마시면서 꽤 늦게까지 이야기를 했다.

각자 사는 이야기도 하고 예전 이야기도 하고

 

사실 별 거 아닌 이야기지만 이렇게 만나니까 참 좋네

 

그리고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서 이제 헤어질 시간이 왔다.

 

나혜석 거리 투썸플레이스 계단

밖에 나왔더니 아까보다 사람이 더 없네;

 

동생은 전철을 타러 전철역으로 가고 나는 잠시 서서 동생이 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집으로 걸어갔다.

 

옛날이 좋았지

 

자꾸 과거를 생각하면 그렇긴 한데... 확실히 자꾸 예전 일들이 생각난다.

 

시간을 빨리 흐르는구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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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만났다가 헤어지니까 참 기분이 묘해

 

다음에도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