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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와 나

산책을 가고 싶은 초코의 애교와 눈물 그리고 분노

by 누우면편해 2020. 4. 13.

아침에 매탄동 꽃구경을 잘 하고 와서 쉬고 있는데 초코가 내 눈앞에 나타나더니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댄다.

그 의미는?

 

피곤하기도 하고... 슬며시 모른척 하고 있었는데

 

귀와 꼬리를 흔들어대는 초코(7살, 푸들)

 

이 녀석 애교를 살살 부리기 시작한다.

내 앞에서 하품을 쩍쩍하더니만
눈물이 글썽글썽

 

그래도 나가기 싫어

진짜 피곤하거든...

.

.

.

잠시 지루한 대치가 있었다.

그런데!

다시 한번 하품을 하더니만

 

슬슬 분노가 차오른다...!

 

이 짜식, 이빨을 보이면서 으릉거리기 시작한다.

짜샤 내가 니가 산책가자고 하면 무조건 가야하는 존재니?

이번엔 진짜 안간다.

 

갑자기 급 공손

 

내가 한 말을 알아들은건가?

이빨을 보이면서 나가자고 으르릉대다가 갑자기 급 공손해졌다?

짜식... 진작 그럴것이지

 

엘리베이터 안에서 급생각에 잠긴 초코

 

하네스를 채우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이 녀석 왠지 골몰히 생각을 하고 있다.

자기가 진거라고 생각하는걸까?

후훗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진지한 표정이었지만 역시 공원에 나오자마자 신이 났다.

귀를 접었다 폈다하면서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풀밭으로 달려가더니만...

먹네?

킁킁킁
사뭇 진지한 표정
쩝쩝
햝짝햝짝
아니 개밥이나 먹지 풀은 왜 먹니?
대꾸도 없이 풀 몇장을 씹어댔다.

 

근데 이 녀석 갑자기 왜 풀을 먹는거지?

풀몇장을 입에 물고 씹더니만 뱉는다.

맛있을줄 알고 먹어본건가???

 

이 꽃나무의 이름은?
산책이 끝나고 가는길

 

산책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초코는 집에 가다 말고 갑자기 멈춰서더니만 잠시 앞을 쳐다보더니 움직이지 않는다.

다른 개가 있는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네

 

예쁜 꽃

 

초코를 데리고 집에 가는 길에 본 꽃

예쁘다

이름은 음... 들꽃?

 

예쁘긴 한데 분명 이름이 있을텐데 이름을 모르겠네

이럴땐 꽃이나 식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참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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